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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20-빠이바에서 라체까지(10.16)


 

비록 구간은 짧지만 그저께 공사구간을 맛본 터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또 어제 저녁 주유 중 3호차에서 연료탱크의 누유현상도 발견되어 비교적 큰 도시인(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 길이가 채 1km도 안 된다)라체에서 수리도 할 겸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맞이해 차량점검도 할 겸 일찍 출발한 것이다.

대원들은 난방도 되지않는 방에서 영하3도의 기온 속에 잔 탓인지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하다 (사실 해발 4,300m의 고원에서 오늘 구간이 짧다는 핑게로 이과두주...56도다...를 한잔 했다).

숙취가(?) 가실 무렵 라체에 도착해...한낮의 고원을 모두 즐긴다.
한편에서는 세차를 하기도 하고(내일 엉망이 될지 언정 지금은 깨끗하다), 동네 티베탄 마을로 취재도 다니고...마당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겸 복도에 의자를 내놓고 느긋하게 바람을 즐긴다.

숙소는 호텔이지만 방안 풍경은 방마다 다르다 완전히 티베탄 식으로 꾸며 놓은 방이 있는가 하면 침대가 두개 놓인 곳도 있다.

천정에 백열전등이 한개 달랑 붙박이로 붙어 있고....불 켤려고 스위치 찾는데 30분 걸렸다, 벽에 가는 실로 된 줄이 하나 있었는데 잡아 당기자 켜졌다...샤워룸 당연히 없다...방안에 보온병과 찬물 한동이, 세숫대야가 하나 있고, 수건 ...있을 턱이 없다...화장실....복도 끝에 2층에 있는데 누면 아래층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이는 순수한 재래식이다.

출입문 시건 장치...있으나 마나 다...왜...?...창문이 복도에서 그냥 벌렁 열린다...창문에 시건 장치가 없으니...출입문에 열쇠 잠궈 본들 말짱 황이다. 전기사정 ...밥 먹을때만 두번 나갔다...방안에서 한번 더...PC방에서 한번...사실 걱정이다...한참 올리는데 정전 될까봐.

내일은 500km를 10시간에 걸쳐 달려야 한다. 해발5,000m급 고개도 5개나 넘어야 한다...그래서 6;30분에 식사하고 7시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