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사라진 한국인 1,136
인도 정부에서는 ‘실종’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사라져 버렸다’라고 표현했다.
2003년에서 2005년 사이, 인도에서 사라져 버린 한국인들만 1을 넘었다. 물론 사라진 1,136명 의 한국인들 사이에 사건 사고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들은 말 그대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인도정부에서는 그들에게
어떤 일이? 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아 있는지 조차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 많은 국가를
순위로 매겨보자면
미국, 영국, 한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이다.
이렇게 해서 3년 사이 모두 10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도에서 사라져 버렸다. 물론 인도에서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개발도상국가 이상의 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통계일 뿐이다. 인도에서는 수많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이 사라져 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변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테러리스트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정부에서 통제 불가능한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인도는 그저 막막하게 두고 볼 수밖에는 없다.
인도 정부는 이런 표현을 했다.
‘인도인들이 미국이나 영국 혹은 캐나다에서 스스로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많은 외국인들이 인도에서 사라져 버린다.’
2005년도에 실시한 불법체류자 검거에서 검거된 사람들은 불법체류를 한 이유를 물으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 없다.”
이들은 6개월 이하의 관광비자를 받고 인도로 입국, 비자만료 후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주로 장기적으로 머물고 있는 곳은 인도의 히피들의 해변이라는 고아, 국경지대, 그리고 산촌마을인 히마찰 쁘라데쉬나 성스러운 강이 흐르는 우트란찰 쁘라데쉬 같은 곳이었다. 인도에서 한 달 정도 불법체류를 하고 나가는 사람들은 간혹 있다. 한 달의 불법체류에는 고작 10만원 가량의 벌금으로 그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나가서 비자를 연장하고 오기보다는 사실 불법체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자진신고를 하고 나가는 사람들은 ‘사라진 명단’에서는
제외시켰다. 사실 의외였던 것은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일본인 불법체류자 보다 훨씬 많다는 데에 있었다.
일본인들이 ‘자진실종’을 해버린다는 소문은 들어왔었지만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인도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정말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었다.
사라져 버린 한국인 1,136명.
그들은 과연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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