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시네마
다이렉트 시네마는 사실주의 영화 스타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의 일종이다 .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개척. 의도된 장면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실제 상황이나 모습을 설명 없이 보여주는 다이렉트 시네마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시네마 베리테와 가끔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시네마 베리테가 즐겨쓰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카메라의 움직임을 거부한다는 면에서 조금 다르다. 실제 사건이나 사왕을 기록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다이렉트 시네마에서 카메라는 특정 사건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촬영하는 것이다. 흔히 관찰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이렉트 시네마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서정적이며 반사실적인 영화제작방법을 거부하는 젊고 실험적인 감독들에 의해 탄생했다. 정치, 사회적인 이슈가 주된 소재다.
1. 다이렉트 시네마의 특징
①장비는 16미리 오리콘 카메라와 휴대용 녹음장비 사용.
②기록과 폭로를 사용하고, 기존의 다큐멘터리를 부정하며, 현실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역동성이 느껴지게 만듬.
③나레이션 없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관객 스스로 판단 유도.
④영화 내부적 시간을 구체화(리허설)없이, 현실적 사건을 재현- 이로 인한, 기,승,전,결 방식 이 모호함. 거의 없음.
⑤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통제가 없이 사건 그 자체를 보여줌.
⑥중재되지 않은 접근 방식 사용.
⑦자막, 리허설, 인터뷰 거절.
⑧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을 제시하지 않고, 순간적, 일상적 폭로를 중점으로 '폭로 다큐멘터리'로 불림- 과거 사건, 인물의 과거 조사 배제. 동시대 경험 그대로 개인의 현재 행동에 초점.
2. 대표작
<침묵자>(1948): 흑인 소년의 문제점을 다룸
<돌아오라, 아프리카>(1959): 남아프리카 흑인문제를 보여줌
- 이 영화들은 실험정신이 빚어낸 수작들로 평가된다.
다이렉트 시네마의 전성기는 <대통령 예비 선거>, <우드스탁>(1969)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이다.
<대통령 예비 선거>(1960): 위스콘신주에서 벌어졌던 민주당의 대통령 출마자인 휴버트 험프리와 존 F. 케네디가 최종 대통령 후보자로 낙점받기 위해 벌이는 뜨거운 정책을 생생한 육성과 클로즈업에 담았다. 미국 정치사의 한 단면을 객관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다이렉트 시네마가 TV용 프로그램에 진출하는 데 중요 교두보 구실을 한다. 기록영화기법을 도입한 페스티벌 다이렉트 시네마가 많이 만들어진 시기도 이때이다.
<우드스탁>(1969): 분리화면과 합성화면, 클로즈 업 등과 같은 광학효과와 서라운드 효과를 위해 많은 확성기를 사용해 당시의 느낌을 전달함
<기브 미 셸터>: 메이슬레스 형제의 작품. 롤링 스톤스의 연주 활동과 군중의 열광적인 반응뿐만 아니라 관객 중의 한 젊은이가 오토바이를 탄 패거리들에 의해 치여죽는 모습까지 담는 충격적인 영화.
*시네마 베리떼
시네마 베리떼는 러시아 영화인들이 "카메라 렌즈로 포착되는 것이 사물의 본질" 이라고 역설하며 주창한 '키노-프라우다(Kino-Prauda : 영화 진실)'운동을 프랑스 영화계가 도입한 것이다.
1920년대 러시아의 '지가 베르도프'가 주도한 이 운동은 기성배우의 활용, 창작으로 만들어진 스토리, 무대장치 등 인위적인 요소를 모두 거부했던 것이 주요 이념이었다. 즉 '연출자의 의도된 장면, 관습적인 영화기술, 상황 설정 등 일체의 인위적인 장면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관찰하고 녹음해서 영화를 제작하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이론은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 '과 프랑스의 '누벨바그'로 각각 발전되는 발판을 제공한다.
대표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인 '장 로치'와 '에드가 모랭'의 공동 연출작 <어느 여름날의 연대기>(1961)는 파리 시민들에게 마이크를 갖다대고 그들이 느끼는 정치, 경제, 사회 제반에 대한 느낌이나 주장을 그대로 담았는데 연속 시리즈가 제작될 정도로 선풍적인 환대를 받았다. 시네마 베리떼는 텔레비전 저널리즘의 대두와 함께 새로운 기사거리들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포착하려는 필요성에 의해 발생했다. 그리고, 간편하고 휴대가 용이한 카메라의 등장은 뉴스와 스포츠 현장에서 발행하는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가감 없이 그대로 담을 수 있어 영상혁명을 가져오는 발판이 된다.
이처럼 촬영장비의 유연한 기동성은 사전 계획과 세분화된 대본을 중시하는 전통을 차츰 거부하게 되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기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또 영화와 현실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시도로써 최소한의 음향만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경우 비동시적인 음악은 피하고 영화 속 해설 또한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다.
시네마 베리떼에 대한 견해는 프랑스와 미국 연출가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프랑스 연출가들은 인터뷰와 대화를 통해 카메라의 초점을 받고 있는 이들의 내면의 생각을 끄집어내려고 했던 것에 비해, 미국 연출가들은 소재로 택한 인물이나 사물을 향해 일체의 말을 건네지 않고 카메라를 '침묵의 목격자'로만 활용했다.
한편 일단의 비평가들은 ‘고의성이 없다고 해도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만을 담는다는 것에는 이미 인위적인 구도가 가미된 것' 이라며 시네마 베리떼의 이런 시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다큐멘터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자극제가 되었고, 동시에 가공하지 않은 객관적 영상을 추구했던 시도는 영상 매체의 신뢰도를 높여주는데 상당 부문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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