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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한국일보]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철저한 지역화 전략으로 승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철저한 지역화 전략으로 승부"

[한국일보 2006-05-11 18:36]

 

“전쟁 고아로 어렵게 자라 사업 초창기부터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봉사하는데 써왔습니다. 방송 사업도 경영철학으로 삼아온 ‘나눔의 문화’ 실천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인지역 민방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66) 회장은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을 해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인TV 이사회 산하에 사회공헌위원회를 두고, 곧 설립할 방송문화재단에 매년 3억원 이상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경인TV 영업이익의 3%, 1대 주주로서 받게 될 배당금의 3분의 1을 추가로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경인TV 컨소시엄은 6월까지 주주사들의 주금 납입을 완료하고 법인을 설립한 뒤 방송위원회의 허가 추천과 정보통신부 허가를 거쳐 늦어도 내년 5월에는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 회장은 이날 방송 초기 투자 및 사업 계획도 밝혔다. 2010년까지 시설 779억원, 연구ㆍ개발(R&D) 부문 120억원 등 총 899억원을 투자하고, 공동제작을 활용한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과 다양한 프로그램 유통 시장 개척을 통해 4년차인 2010년에는 매출 1,357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지역민의 외면을 받은 옛 iTV의 실패를 교훈 삼아 공모를 통해 법인명을 새로 짓고 뉴스의 60%를 지역 뉴스로 채우는 등 철저한 ‘지역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보도국은 지역 뉴스에 주력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뉴스는 CBS나 YTN 등에 아웃소싱 할 계획이다.

백 회장은 또 옛 iTV 직원들을 최대한 채용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채용 규모는 경인TV 전체 직원의 80% 가량으로, 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주주인 CBS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표이사 인선 문제에 대해 백 회장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간부는 모두 공모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S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현덕 현 컨소시엄 대표의 유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백 회장은 또 CBS의 역할과 관련해 “CBS는 5% 지분을 가진 주주일 뿐, 경인TV는 CBS와 연계된 방송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방송위원회가 종교 색채를 우려해 각서까지 요구했는데 CBS 문제가 자꾸 부각되면 허가 추천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조만간 불교계 등을 직접 찾아가 이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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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에벤에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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