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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몽블랑20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39-12일차(베르나드 침봉~쉐저리호수) 능선에 올라서면 알핀로제가 더 돋보인다. 햇빛을 받은 알핀로제가 잠을 깨기 때문이다. 에퀼 베르뜨(Aiguille Verte)와 어룰린 알핀로제는 그야말로 귀족이 된다. 그 알핀로제 밭을 지나면 드디어 평지같은 능선을 따라 몽블랑산군의 경이를 체험하게 된다. 그 감동을 필설로 형언하기는 힘.. 2009. 9. 13.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38-12일차(트렐 레 샹~베르나드 침봉) 여명이 트자 산장도 깨어났다. 오늘은 '뚜르 드 몽블랑'마지막 날. 그래서 일찍 서두른다. 매미집처럼 다닥다닥한 산장은 밤새 삐거덕 거리고 더워서 숙면을 할 수 없었다. 나무벽의 묵은 때와 흠집들이 산장의 역사를 웅변하지만 역시 조금 불편한 산장임은 분명하다. 승합차로 옮겨질 카고백들을 다 .. 2009. 9. 11.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37-11일차(발므고개~트렐 레 샹 산장) 아름다운 알핀로제의 위로가 없었다면 가파른 포세트 능선을 내려오는데 섭섭했을 것이다. 무릎이 시큰 거릴정도로 사면을 타고내려오면 아스팔트도로와 만난다. 바로 몽떼고개(Col de montets, 1461m)로 이어지는 길인데 반대편으로 가면 스위스 발로신(Vallorcine)으로 갈 수 있다. 트레킹하는 사람이 아스.. 2009. 9. 10.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36-11일차(낭 누아르 계곡~발므고개) 낭 누아르 계곡(Nant noir)수림지역의 급경사 지대를 걷다보면 어느 순간 삼림한계를 벗어나 레 헤르바제르(Les Herbageres, 2033m)를 넘어서면 시야가 크게 열린다. 급경사면에 2개의 만년설 구간이 있는데 이걸 패스하면 프랑스는 다 온 셈이다. 멀리 2,191m의 발므고개(Cold de Balme)가 보인다. 샤모니 계곡 상단, .. 2009. 9. 9.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20- 6일차(엘리자베타~꾸르마이어) 좌측으로 베니계곡(Val Veny)을 끼고 나선형으로 난 길을 트레버스하면서 걷는다. 이 코스는 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조금은 위험한 코스지만 코스 왼쪽으로 펼쳐지는 몽블랑산군의 자태는 그런 것들에 대한 서운감을 잊게 한다. 작은 쉐크레이 호수(lac Checroui)와 인공 눈스키장을 지나 쉐크레.. 2009. 8. 13.
뚜르 드 몽블랑 (TOUR DU MONT BLANC)19- 6일차(세뉴 고개~콜 세크로이) 이른 아침 엘리자베타 산장도 옅은 안개에 젖어 있다. 이 탁자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잔 하면서 아침풍경을 만끽하고 싶지만 오늘 코스도 장난아니다. 걱정만 기대반 하고 있을 때 트레 라 테트 침봉(Aig.du de Tré la Tête)이 환하게 웃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개고 있는 것이다. 모두 트레킹에 필요.. 200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