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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티베트

중국서부극지대탐험13-통마이 대교와 걍샹자연보호구 이번 탐험의 최대의 적은 비였다. 고지대는 강수량이 연평균 수십 밀리미터에 그치는 것이 보통인데 이상하게도 비는 우리 탐험대를 내내 쫓아 다닌다. 질척질척 내리는 비는 비포장도로와 공사구간도로를 진창으로 만들고, 그만큼 탐험대의 일정도 차질이 생겨 연일 강행군을 계속하게 한다. 비로 ..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12-노강산 72고개와 노강대협곡 <이에라산 마루에서 탐험대원들 기념촬영> <누쟝산(怒江山) 72고개> ‘가르릉 가르릉’. 탐험대 차량은 희박한 산소 때문에 완전연소를 시키지 못하고 천식환자처럼 쿨럭거린다. 마침내 도착한 고갯마루에 서면 탄성과 함께 한숨이 탁 쉬어진다. 실타래를 사려 놓은 것처럼 배배꼬여 있는 꼬..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11-지옥 같은 천장공로(창장자연보호구에서 이에라산까지) 전날 티베트지역 안내인이 경고한데로, 장다(江達)현에 접어들자 드디어 공사구간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공사구간 초입에선 벌써 화물차들이 엉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우리 일행을 본 공사장 인부들이 손사래를 치며 갈 수 없다는 시늉을 한다. 하긴 노면을 보니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현..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10-마다에서 창두로 동쪽엔 췌얼(雀兒)산, 서쪽에는 티베트 국경에 접한 골짜기 마을 더거(德格). 아주 드물게 들르는 여행자나 트럭 운전수를 제외하면 세상과의 교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초라한 동네다. 새로 지은 집들이 몇 채 있었지만 여전히 티베트식이고, 티베트 국경과 너무나도 가까운 곳이라 일말의 긴..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9-아름답고 신비한 췌얼산과 신루하이 마니간꺼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아름다워지고 문득 나 자신이 이미 티베트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마니깐꺼는 서양식 이름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서쪽의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 있단다. 티베트 땅으로 다시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마을. 원래는 캉빠(康巴)라 불려지던 동티베트 지역이..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8-사천성 스취마을에 가수 '비'가 있다? 도로주변 공사가 한창인 마을 어귀를 들어서자 시내 한 복판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역시 식당이었지만 미장원, 잡화점, 화장품가게, 은행, 전화국을 골고루 갖춘 동네다. 고원지대에 덩그러니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에 갸우뚱하는 나에게 동행했던 칭하이성 안내인 리꾸이..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7-사천성의 移多縣 칭하성에서 스촨성界로 넘어오자 티벳의 냄새가 물씬하다. 중국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된지도 50년이 넘고, 원래 티벳땅이었던 이 동부지역이 스촨성으로 행정구역이 편입된지도 꽤나 오래됐지만 여전히 티벳의 냄새만이 자욱하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마을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불을 몇개씩이나 .. 더보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6-칭하이성에서 사천성으로 아직 사위는 여명이 완전히 벗겨지지 않아 어둑하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탐험대는 서두르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 징그럽던(?) 위수(玉樹)도 멀어진다. 비가 오면 고원지대는 눈으로 변할 것이고 도로 또한 빙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걱정이 커져 간다. 그러나 간간히 보이는 개울가의 백양.. 더보기